최고 매출 동반 경신한 삼성전기·LG이노택..‘FC-BGA’ 경쟁 나선다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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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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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전자부품업계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를 기회로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지난해 나란히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먼저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은 10조2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역대 최초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LG이노텍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21조200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역시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양사가 모두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전방 산업 수요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이 좋지는 않았음에도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도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주로 고성능컴퓨팅(HPC)용 반도체에 사용되는 데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FC-BGA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후지카메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FC-BGA 시장은 2022년약 11조6912억원 규모에서 오는2030년 약 23조966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에 삼성전기는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AI 가속기용 FC-BGA를 본격 양산하고 거래처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콘퍼런스콜에서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에 참여 중인 상태다"라며 "올해 중 AI 가속기용 매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이노텍도 작년 2월 FC-BGA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이래 최근 글로벌 빅테크향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FC-BGA의 매출 비중은 작지만 고객사향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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