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업, 투자심리 위축 현상은 일시적 전망..주간 톱픽 KB금융 하나금융”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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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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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은행업에 대해 정치권과 간담회로 단기 투자심리 위축될 수 있지만 밸류업 모멘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 낮다고 판단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지난주에도 은행주 상승률은 코스피와 대동소이했다”면서 “점차 반등하던 은행주는 정치권과 은행장들의 간담회 개최 소식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에도 은행주는 0.4%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도세 약화 및 원/달러 환율 소폭 하향안정화 등으로 점차 반등세를 보이던 은행주는 정치권에서 은행장들과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금요일에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했다. 미국 12월 헤드라인 CPI는 예상치 수준이었지만 근원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고 여기에 월러 Fed 이사가 올해 금리 인하가 최대 3번에서 4번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한 점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2%로 한주간 14bp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강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1458.5원으로 마감해 한주간 13.5원 하락했다.
지난주 국내 기관은 코스피를 3730억원 순매도하고 은행주를 840억원 순매수했지만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분 820억원(각각 100만주와 45만주) 등을 감안시 실질적으로는 순매수 상태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7220억원과 790억원 순매도했는데 특히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순매도 규모가 전주에 각각 280억원과 550억원에 달해 두 종목을 집중 순매도했다.
최 연구원은 “20일 정치권과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되면서 상생금융 확대 가능성에 따른 우려 및 은행주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간담회 주제가 역대급 호실적 속 은행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방안 모색으로 주로 가산금리와 관련한 인하 요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에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속도감 있게 시행하고 가산금리 인하 노력을 더 해달라는 주문을 하면서 민생행보를 강화하는 차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금리 인하 요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거의 상시적으로 발생해 왔다”면서 “단기 투자심리 위축은 예상되지만 상기 요인만으로 밸류업 모멘텀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제 실적은 프리뷰시 밝혔던 우리의 기존 예상치를 더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트레이딩 관련익 발생 등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은행들도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파생부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목표가 11만5000원)과 하나금융(매수/목표가 8만2000원)을 제시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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