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관광업계, 분위기 살아나나..中 춘제 앞두고 마케팅 강화

서재필 기자 승인 2025.01.20 09:24 의견 0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8일간 중국의 최대 연휴 춘제를 맞아 업계가 방한 관광을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중국의 설날로 불리는 춘제를 앞두고 면세·관광업계가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여러 이슈로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중국의 방한 관광객 유치로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8일간 중국의 최대 연휴 춘제를 맞아 업계가 방한 관광을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오는 29일까지 업계 공동으로 중화권 방한 관광객 부스를 운영하면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OTA 프로모션은 스키 상품 등 겨울 관광 테마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최근 인신매매 사건 등이 보도된 태국 여행을 많이 취소하고 있어 근거리 여행지 대안으로 일본이나 한국을 많이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면세점과 호텔업계는 중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제주·인천점에서 홍바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내달 2일까지 각 지점 비치된 홍바오 QR코드를 통해 50달러 이상 구매 시 8달러 리워드를 지급하는 이벤트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외국인 자유여행객 대상으로 춘제 특별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로 500달러 이상 결제 시 LDF 페이(PAY) 5만원, 1천달러 이상 결제 시 LDF 페이 10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몰을 통해 면세 포인트를 최대 1만원 증정하는 설날 복주머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일 선착순 7777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면세 포인트를 증정한다.

오는 31일까지는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항하는 캐세이와 트리플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과 다음 달 20일까지 신세계로 체크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상품기획자(MD) 할인행사와 온오프라인 쇼핑지원금, 할인 쿠폰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호텔업계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중국 ‘큰 손’ 유치에 나선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오는 25일과 내달 1일 일본·중국 VIP 디너쇼를 개최하고 워커힐 카지노에서 이달 31일까지 중국인 VIP 대상 춘제 디너쇼를 연다. 오는 28∼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내외국인 대상 설맞이 팝업 행사도 개최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부터 VIP 영업 에이전트를 44명에서 80명으로 확대했다. 최근 프리미엄 뷔페 그랜드 키친 디너 가격을 9만원대로 조정하면서 투숙객 확대도 기대된다.

다만 업계는 중국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코로나 이전 수준만큼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춘제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이지만 중국에서도 내수가 좋지 않아 자국 여행을 유도하고 있어 예전만큼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계는 중국 내수 경기가 안 좋은 만큼 중국 관광객 회복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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