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카카오뱅크, 연간 증익 규모 22% 상회..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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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6 07:28 | 최종 수정 2025.01.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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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아쉽지만 연간 증익 폭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16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4분기 추정 순익은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에 그쳐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며 “2024년 연간 증익 폭은 22%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4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1% 내외로 낮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 대비 105% 내외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은 약 1~2bp 하락하는데 그쳐 순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광고수익과 대출비교수수료 등 플랫폼수익이 늘어나면서 탑라인은 비교적 양호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대손비용이 약 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 전년 대비 5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건전성 악화에 기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출포트폴리오 영향과 PD(부도율)값 조정 때문“이라며 ”연말 연체율과 부실채권(NPL)비율이 3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4분기 중 급증한 대손비용은 올 1분기에는 다시 큰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배당성향이 30%대로 상향될 것으로 봤다. 다만 큰폭의 추가 확대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28.5%로 은행지주사 평균인 15.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5배로 1.0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가부양 목적 외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배당 확대만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상향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결산 추정 주당배당금(DPS)는 280원으로 배당성향이 2023년 20%에서 2024년 30.8%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이고 자본비율 요건도 충족된다면 주주환원율을 추가 상향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 과연 배당만으로 2026년까지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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