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금융부담 하락세 제동..서울, 원리금 상환에 소득 39% 쏟아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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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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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3분기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가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특히 서울지역의 금융부담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61.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보여준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 대출로 가정했다.
이 지수가 61.1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소득이 25.7%)의 61.1%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2년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0.9로 집계됐다. 전분기(147.9)보다 3포인트(2.0%) 상승한 것으로 소득의 38.8%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 셈이다.
이어 세종이 9.36으로 두 번째로 높았고 경기(80.9), 제주(72.3), 인천(65.4), 부산(62.0) 등의 순이었다.
이어 대전(61.1), 대구(54.5), 광주(51.1), 울산(45.3), 경남(37.3), 강원(37.0), 충북·충남(각 34.2), 전북(31.6), 경북(28.9), 전남 (28.6)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분기 대출 금리와 가계 소득이 조금씩 올랐다”며 “전국 주택 가격이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금리와 소득 변수가 서로 상쇄되면서 지수가 전 분기와 동일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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