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MBK파트너스 검사에 착수한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선제적으로 인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전격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 상황을 검사할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홈플러스 관련된 MBK파트너스의 여러 의혹과 관련, “MBK 건은 검사·조사를 매우 엄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19일 “부채비율도 개선되고 있고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실사도 앞두고 있어 매각 완료 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었음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먼저 인지하고 빠르게 기업회생신청절차 신청을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신청 절차 신청을 계획하고도 신영증권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발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는 사기 범죄에 해당된다.

이를 살피기 위해 금감원은 지난 13일 홈플러스의 회생신청과 관련, 여러 의혹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홈플러스는 납품 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정상 영업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홈플러스에 따르면 현재 LG전자 및 롯데칠성음료도 납품 합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