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25척 중고선박 IMO 등록..제재 선박 대체 가속화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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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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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북한이 기존 제재 선박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5일 미국의소리(VOA)는 북한이 올해 25척의 중고 선박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하며 기존 제제 선박을 대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전 세계 선박의 등록 현황을 보여주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새로운 북한 선박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IMO에 올해 25번째로 등록된 북한 선박 성간호의 이전 선박명은 중국 선적의 '저딩 55219'였다.
GISIS에 따르면 저딩 55219는 지난해 2월 북한 해사기구에 등재되며 북한 깃발을 달았다. 이후 약 1년 10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야 북한 선적 취득 사실이 IMO에 정식으로 보고됐다.
VOA는 "중국 선박이 돌연 북한 선박이 돼 나타났다는 것은 북한이 중국에서 중고 선박을 구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북한은 수개월 혹은 수년 전에 자국에 등록한 선박을 뒤늦게 IMO에 보고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2년간 총 56척의 중국 중고 선박을 구매해 자국 선적으로 등록했다. 북한과의 선박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에 대한 위반이다.
새로 구매한 선박들은 2000년대 건조된 비교적 신식 선박으로, 40~50년 된 기존 북한 선박들을 대체하고 있다.
안보리는 2018년 10월 이후 선박 제재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들 중고 선박은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별다른 제약 없이 운항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새로운 대북제재 부과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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