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 외국인 매도세는 약화됐지만 환율은 여전히 부담”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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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3 07:56 | 최종 수정 2024.12.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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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 주가가 지난주 하락했지만 코스피 하락률에 비해서는 초과상승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이전보다 현저히 약화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지난주에도 은행주는 2.2% 하락했지만 KOSPI 하락률 3.6%에 비해서는 초과상승했다”며 “외국인이 지난주에만 KOSPI를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시장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은행주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전 대비 현저히 약화된 점이 하락 폭이 크지 않았던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3주간 매도세가 집중됐던 KB금융에 지난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라면서 “외국인들의 은행주 순매도 규모는 12월 첫째주 3690억원, 둘째주 2150억원에서 지난주에는 600억원으로 상당폭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 1450원선을 돌파했다. 정부가 은행의 외화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연금과 외환스왑거래 연장 및 한도 증액 등의 외환 수급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1448.5원으로 마감했지만 한주간 13.3원 추가 상승했다. 9월말 원/달러 환율이 1316.8원이었으므로 이번 분기에만 약 131.7원 상승한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23일 소상공인 금융지원이 발표된다”면서 “이번 방안은 NIM(순이자마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 부담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11~12월에만 외국인의 은행주 순매도 규모가 약 8600억원에 달해 밸류업 기대로 유입된 New Money 상당부분이 이탈했다”면서 “추가 매도세 제한적이지만 환율이 안정돼야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매수/목표가 8만2000원)과 신한지주(매수/목표가 7만2000원)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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