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4년간의 세계 14개국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11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완료됐다.

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다음 달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새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통합 항공사는 보유 항공기 238대, 연간 매출 21조1000억원 규모의 '메가 캐리어'로 탄생한다.

대한항공은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마일리지 통합, 조직문화 융합 등 화학적 결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나, 독과점에 따른 운임 상승과 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전원회의를 열어 기업결합 시정조치를 최종 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며 "소비자 편익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