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양호한 실적 속 비용 증가 부담이 있었지만 향후 단거리 여객운임의 개선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23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134억원으로 12% 감소했다”며 “유럽·미주 등 원거리 노선 수요 강세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지만 중국·일본 등 단거리 여객운임에서 하락 폭이 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거리 노선 수요 강세로 대한항공의 국제선 공급좌석키로미터(ASK)와 유상승객킬로미터(RPK)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탑승률(L/F)도 84.5%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국제선 여객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2% 하락했지만 여객 사업 매출액은 10% 증가한 3조54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연구원은 “화물사업은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와 해상물류 병목에 따른 반사 수혜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화물운임이 5% 상승해 강한 수요를 반영했지만 연료비와 인건비도 전년 대비 21% 늘어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수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는 여객과 화물 모두 양호할 전망으로 원거리 노선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고 여객 성수기를 맞아 일본·동남아 노선 일드도 개선돼 전체 국제선 여객운임은 1%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화물 수요와 운임은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우려되나 항공유가가 하락 추세에 들어서 비용 증가 폭은 상반기 대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