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카카오뱅크, ‘2030년 ROE 목표 15%’ 달성 쉽지 않아..적극 성장 의지 긍정”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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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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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오는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적극적인 성장 의지에 대해선 긍정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가 26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유기적 성장과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수신 규모 2027년 90조원(현재 54조원), 2030년 ROE 15%(2024년 예상 6.8%)를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자본비율이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 2023년 20%에서 2026년 50%로 확대, 2027년부터는 DPS 유지 혹은 점진적 상향 목표를 제시해 현재 PBR이 1배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만큼 사측은 자사주보다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30년 ROE 15%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여서 달성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대출성장은 회사 의지보다 시장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여신보다 높을 수 있는 수신 성장, 제한적인 이자이익, 판관비 개선 여력 하에서 ROE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이자이익의 10% 수준에 불과한 비이자이익(플랫폼, 수수료 수익)을 이자이익보다 큰 규모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적극적인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제시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에 기대하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고 카카오뱅크는 이에 부응할 충분한 기술, 플랫폼 역량과 자본력(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고 적어도 수년간 타 은행보다는 차별화된 매출, 이익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주환원 확대는 시중 금융지주와 결을 맞추려는 정도로 보인다”면서 “2023년 DPS(주당배당금) 1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2023년말 주가 기준 0.5%, 현재 주가에서도 0.7%에 불과하고 20%인 주주환원율이 향후 50%로 확대된다고 해도 주주환원 수익률이 시장 금리(국고채 3년 2.78%) 수준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이미 자기자본이 충분히 많아(CET1비율 27.4%) 이익의 자본 유보 필요성이 낮은 만큼 주주환원 확대는 수익률 측면보다는 자본 효율성 제고와 사측의 적극적인 환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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