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분기 가계대출 심사 깐깐..중기 대출은 문턱 내려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0.23 13: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행권은 올해 4분기 가계부채 관리 정책의 영향으로 가계 대출에 대한 대출 태도를 강화한다. 기업대출의 경우 정책지원 확대에 따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시내 설치된 4대 은행 ATM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23일 한국은행은 국내은행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4분기 대출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12로 전분기(-17)보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부호는 대출태도 완화를, -부호는 대출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대출자별로 보면 대기업(0→-3)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관리로 강화를 예상했으나 중소기업(3→3)은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다소 완화를 전망했다.

가계의 경우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정책의 영향으로 가계 주택(-22→-28)과 가계 일반(-25→-17) 모두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중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일반 대출 수요는 19로 전분기(17)보다 높아졌다. 생활용도자금 등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 것으로 봤다. 다만 가계주택 대출 수요는 8로 전분기(28) 대비 대폭 감소했다.

기업의 경우 대기업 대출 수요는 0으로 전분기(6)보다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14로 전분기(6)보다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중 신용위험 지수는 19로 지난 분기 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작아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여전히 많았다.

가계의 신용위험은(25→11)로 소득여건 개선세가 지연되면서 경계감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신용위험은 중소기업(31→25) 중심의 업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은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신용카드사의 경우 중립, 그 외 업권에서는 강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은 “2금융권의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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