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애경도 다이소에 집중..뷰티 브랜드 메인스트림 진입하나

다이소 3분기 뷰티 신장률 전년동기대비 159%↑
대형 브랜드, 내수 매출 보완·소비자 접점 확대 기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2.03 10:53 의견 0

아성다이소 3분기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9% 신장했다.(자료=아성다이소)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아성다이소 내 뷰티 카테고리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다이소 전용 브랜드 확장과 함께 뷰티 브랜드들의 메인스트림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3분기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9%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은 219%, 색조화장품은 92% 올랐다.

뷰티 매출 확장에는 대형 브랜드들의 입점이 늘어난 점이 한 몫 했다. 특히 아성다이소의 균일가 전략에 맞춰 브랜드들이 소용량·가성비 제품으로 구성한 다이소 전용 아이템 출시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아성다이소는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식물원을 시작으로 입점 브랜드 수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2022년 7개를 시작으로 203년 20개, 올해 9월 기준 26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출시한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이 출시 3개월만에 10만개 이상 판매했다고 밝혔다. CNP 바이 오디-티디 스팟 카밍 젤은 각질, 피지, 건조함 등으로 인한 트러블 부위를 진정시켜 주는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입점 한 달만에 다이소 SNS 핫템으로 등극했고 본격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10월말 온오프라인 양 채널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두고 LG생활건강은 자사 브랜드 중 더페이스샵과 코드글로컬러의 다이소 입점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두 브랜드 모두 다이소 전용 제품을 기획해 내년 3월 중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안에 다이소 전용 제품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더페이스샵은 스킨케어, 코드글로컬러는 색조 라인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애경산업도 다이소 전용 브랜드 ‘투에딧 바이 루나’로 MZ세대 공략에 합류했다. 얼굴 부위별로 메이크업의 디테일을 살려 확실한 메이크업 효과를 주는 28종 제품으로 출시했다. 애경산업은 2021년 하반기 클렌징 전문 브랜드 포인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 기능성 비건 솔루션 브랜드 에이솔루션을 다이소에 선보인 바 있다.

애경산업 측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브랜드”라며 “주요 소비자들이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다이소를 통해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는 앞서 4월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을 출시하고 5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하면서 다이소 효과를 톡톡히 봤다. 토니모리는 본셉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다이소 전용 기초 화장품 제품군을 강화,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 브랜드들의 국내 판매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다이소는 올리브영과 다른 균일가 전략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실적을 이끌었던 면세 채널의 업황 부진으로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H&B 채널로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다이소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아성다이소는 2022년 매출 2조95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600억원으로 매출이 17.3% 늘었다. 올해는 4조원 매출을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화장품 카테고리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크게 비춰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 비중은 생활용품이 크다”며 “매달 수백 가지 상품을 균일가에 내놓는 전략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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