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에도 늘어나는 강남권 이동..“수도권에선 분당 거주자가 가장 많아”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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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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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서울의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사들인 수도권 구매자 중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과 인천 거주자 중 올해 서울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들의 거주지는 성남시 분당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집한건물을 매수한 1만 9343명의 경기·인천 거주자 중 1220명이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였다.
분당 거주자들의 많이 매수한 구별매수지역으로는 강남권역이 주를 이뤘다. 송파구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구 174명 ▲서초구 139명 ▲강동구 105명 순이다. 강남권역에 대한 접근성이 편리하고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진 결과 매수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거주자 비중이 많았던 지역은 남양주시로 1174명이 서울 소재 집합건물을 매수해 6.1%의 비중을 기록했다. 남양주시 거주자들이 많이 매수한 서울 자치구는 비교적 가까운 ▲강동구 146명 ▲성동구 139명 ▲중랑구 133명 ▲노원구 80명 ▲송파구 78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동구는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남양주시와 강동구 접근성이 쉬워져 기존 주소지와 함께 매수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진 지역을 매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양시 덕양구는 서울 서북권과 접해 있는 지역으로 매년 서울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비중이 높은 지역에 꼽힌다. 올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고양시 덕양구 거주자는 1062명으로 경기·인천 매수자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역시 기존 생활권과 접근성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구·마포구·서대문구·강서구의 집합건물을 매수했다.
경기 남부권인 하남시와 화성시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가 많았다. 지역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승한 가운데 강남권역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경기·인천 거주자들은 서울 집합건물 매수 시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의 부동산을 주로 매입했다. 기존의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거주 지역에서 멀지 않는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입자 대비 전출자가 3848명 더 많았다. 탈서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역은 서울 전체와 다르게 순이동은 플러스를 나타내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최근 강남권역 내 청약 열풍과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격 하방경직성이 견고한 상급지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그렇지 못한 지역의 집값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지역 간 온도차도 당분간 계속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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