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9월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감소..“대출규제∙집값 상승 피로 누적 영향”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07 13: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하면서 상승거래 비중 역시 감소했다.

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서울 아파트의 상승거래 비중은 절반 이하인 48.5%로 내려왔다. (자료=직방)

7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 결과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8.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거래량 증가와 함께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지만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상승거래 비중도 절반 이하로 내려간 것이다.

자치구로 살펴보면 중구·송파구·양천구·강서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초구와 종로구의 상승거래 비중 감소가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는 7월 매매거래 중 61.2%가 직전거래와 비교해 가격이 오른 체 거래됐지만 9월에는 22.2%로 상승거래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8월 54.2%를 나타내던 종로구의 상승거래 비중도 9월 22.2%로 낮아졌다. 9월 거래 건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줄어들면서 가격도 상승동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구와 송파구는 9월에도 상승거래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구에선 신당동이나 황학동의 중소형 면적대가 상승된 가격에 거래됐으며 송파구는 대단지 아파트의 선호와 재건축 개발단지 등의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거래 비중이 컸다.

양천구도 58.1%로 9월 상승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진행이 가속화에 따라 거래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평가된다.

9월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과 같은 대출제한이 진행되면서 매매시장에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달라진 대출조건과 한도 그리고 단기간 오른 가격 피로감이 쌓이면서 증가하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계약 후 30일이 이내라는 실거래가 신고기간을 감안해도 9월 거래량이 전달 거래량을 뛰어넘기 힘들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로 관망과 단기급등에 대한 가격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 폭은 당분간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거래량이 줄더라도 선호 지역이나 개발 호재에 따라서는 국지적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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