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 국정감사장으로 무대 옮긴다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26 18:41 의견 0
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치열한 경영권 다툼이 국정감사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공개매수 가격 인상으로 격화된 분쟁이 국감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국감에서 제기될 문제들로 인해 주주들의 판단이 바뀌거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돼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 열릴 국정감사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이 명단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인물들이 포함됐다.

국정감사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배경과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은 이번 분쟁이 비철금속 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려아연의 기업 가치와 경쟁력 변화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개입 배경과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질문과 국부 유출 우려에 대한 내용도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법적 분쟁과 국가핵심기술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상호 제기한 배임 혐의 고소의 내용과 국가핵심기술 지정 신청의 배경에 대해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국정감사는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감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따라 규제 당국의 개입 등 다양한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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