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66→75만원으로 승부수..2조4천억 투입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26 08:43 의견 0
MBK 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올린다. 고려아연 주가가 기존 공개매수가를 웃돌자 가격 상향은 없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상향을 결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영풍정밀의 경우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각각 13.6%, 25% 상향하기로 했다. 공개매수가 조정으로 MBK·영풍은 최대 2조4321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 13일 MBK는 고려아연 지분 6.68~14.61%와 영풍정밀 지분 최대 43.43%를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50만원대에서 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영풍정밀 역시 9000원대에서 2만원을 넘어섰다.

MBK 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 위해 25일 영풍에 3000억원을 차입했다. 영풍은 이에 대해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가격 상향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응할 시간은 영업일 기준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종료 기간은 다음 달 4일 오후 3시 30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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