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90만원까지 고려할까..상향 신청일 D-1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9.25 11:01 | 최종 수정 2024.09.25 11:35 의견 0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광일 부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크게 웃돌면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상향 여부를 오는 26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이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치열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성공을 위해 가격 상향이 필요하다.

증권가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해 신고가인 75만원 이상 많게는 90만원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올려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립 리서치업체 스마트카르마도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을 발표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주당 66만원의 공개매수를 개시했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크게 연일 상승해 신고가 75만원을 터치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는 70만원대를 유지하며 공개매수가를 크게 웃돌고있다.

이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매수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 지분 중 47.6%를 차지하는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충분한 프리미엄을 제공했다는 판단이 깔렸다.

MBK는 고려아연 기관투자자의 평균 취득단가를 45만원 이하로 파악했다. 여기에 51.4%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을 제시한 만큼 공개매수는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하는 것이다. 최소 목표한 7%만 매수하더라도 44%의 지분율을 확보, 경영권을 관련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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