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4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541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에쓰오일 공장 전경 (자료=에쓰오일)
매출은 8조9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순손실은 44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역내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가 연기됨에 따라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윤활기유 부문에서 10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은 각각 568억원, 74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정도에 따라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유가 및 석유제품 수요 전망이 하향 조정됐지만 관세 관련 협상 진전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낮은 유가 수준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정제설비 규모 축소 및 OSP(공식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말부터 정제마진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의 주력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률 65.4%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바탕으로 한 성장과 20% 이상의 배당 성향을 통한 주주환원 간 균형을 맞춰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