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하나금융, 실적 반등·환율 모멘텀에 자사주 매입 가능성↑..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9.19 07:36 | 최종 수정 2024.09.19 07:5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모멘텀 발생도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19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원화대출이 0.3% 역성장하고 순이자마진(NIM)은 4bp 하락하면서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와 환율 하락에 힘입은 유가증권관련익과 외화환산익 발생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큰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미국의 금리 인하도 실적 반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빅컷(금리 50bp 인하)으로 달러선물이 크게 하락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원화 강세는 외환환산익 발생뿐만 아니라 NIM과 자본비율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은행업종 내 대표적인 환율민감주인 하나금융에 상당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 1)이 13%를 하회한 12.79%에 그치면서 기다렸던 추가 자사주 발표 기대가 무산된 바 있다. 3분기에는 자본비율이 큰폭 상승이 예상되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의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3분기 중 약 3~4%대의 대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하나은행은 대출이 오히려 소폭 역성장하면서 원화자산 RWA(위험가중자산)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와 양호한 실적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요인 등까지 감안할 경우 3분기 그룹 CET 1 비율은 13%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진행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과 유사한 3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밸류업 공시를 통해 향후 의미있는 총주주환원율 상승 발표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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