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에너지 혁신..HD한국조선해양 청정 비전 앞당긴다

HD한국조선해양, 핀란드 컨비온社 인수
"친환경 시장 선도"..수소 밸류체인 구축
2040년 수소연료전지 시장 55조원 규모 예상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8.30 07:22 | 최종 수정 2024.08.30 08:41 의견 0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운반선(VLAC) (자료=HD한국조선해양)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하이드로젠'에 출자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특히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인 '컨비온'까지 인수하며 사업 진영을 본격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출자를 통해 수소밸류 체인을 구축하며 친환경 시장 선도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HD하이드로젠에 대한 출자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출자금은 1400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컨비온을 7200만유로(약 1066억원)에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및 공급 실적까지 보유한 회사다.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수소연료전지관련 사업 확장에 나선것은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의 일환이다. 2021년 발표한 로드맵은 에너지 효율화와 저탄소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대응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출자로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고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40년 수소연료전지 시장 55조원 규모 예상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2040년에 시장 규모가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 추진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연료전지도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들도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일찌감치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밑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의 액화수소가 보관되는 공간인 '액화수소 화물창(저장탱크)' 기술을 개발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일찍이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한국형 수소연료전지 예인선 개발 사업' 추진 업체로 선정해 연구 활동을 벌여 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총 235억원의 개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과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35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공급이 정점에 이른 뒤 2040년대에는 수소 추진선이 확산될 것”이라며 “현재 선박의 연료 추진 방식은 친환경 선박으로 가는 중간 과정이며 결국 무탄소 선박을 운용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에너지원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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