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선시장 선제적 진출” LS전선, 미국에 1조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7.10 10:12 | 최종 수정 2024.07.10 10:19 의견 0
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자료=LS전선)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S전선이 글로벌 전선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다.

LS전선이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州 체사피크市에 위치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m2(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m2 (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하여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추게 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통한 입지 다지기에 나서는 것이다.

LS전선 측은 “미국 해상풍력발전의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어 체사피크市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로써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의 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 4700만 달러(약 2027억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인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그린링크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카렌 메릭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은 “LS그린링크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버지니아주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의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사업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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