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공모가 6만원 확정..수요예측 흥행세 이어갈까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7.01 17:27 의견 0
시프트업이 1일 일반청약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 (자료=시프트업)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코스피 입성을 앞둔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공모가 6만원을 확정했다.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일반공모주 청약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2일부터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4815억원이다. 이는 크래프톤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사 시총 4위에 오르게 된다. 상장일 주가 흐름에 따라 이마저도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23.6:1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 측은 국내 기관투자자에 전체의 62.5% 물량을 배정했고, 37.5%를 해외 기관 몫으로 배정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5%였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이를 가능케 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서브컬처 게임사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 게임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AAA급 게임 개발이 가능한 개발사‘로 이미지가 전환됐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공모가 자체가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납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프트업의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밸류가 다소 높게 느껴지는 측면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회피했다는 강점도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이 강점과 약점 중 어느 곳에 동의하는지가 이번 상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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