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는 어떻게 혜자겜 됐나..가격책정도 전략 필요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6.25 13:27 | 최종 수정 2024.06.26 11:37 의견 0
국산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자료=넥슨)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오위즈, 시프트업 등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콘솔 시장을 노크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패키지 게임 출시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책정에 있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글로벌 타겟 PC/콘솔 신작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27일 엔씨 ‘배틀크러쉬’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된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7월 2일 출격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등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 ‘P의 거짓’과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 국산 콘솔 게임들의 성과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는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이들의 사례가 업계에 동기 부여로 작용한 모습이다.

관련해 가격 책정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부분유료화 모델이 일반적이지만 서구권 등의 시장에서는 패키지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니즈에 맞춰 패키지 게임 발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일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보고서는 해외 게임의 사례를 통해 판매가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게이머들의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를 통해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지역별 소득과 환경을 고려한 탄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게임사들의 가격 정책은 대외비로 분류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 상황과 개발비, 콘텐츠 분량, 목표 성과, 퍼블리셔와의 협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해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전략적인 가격 책정의 사례로 꼽힌다. 탄탄한 게임성을 갖춘 작품을 2만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산 싱글 패키지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달 출시한 고질라 DLC의 경우 무료 배포를 선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자사의 첫 싱글 패키지 게임인 만큼, 더 많은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경우 넥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싱글 패키지 게임이기에, 유저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콘텐츠를 선보이자는 방향성을 잡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한 결과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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