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보라 등 반등 노리는 게임 토큰..시선 끌 ‘한방’이 관건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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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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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믹스를 비롯해 보라, 마브렉스 등 게임사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이 반등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들 종목은 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소각을 하기도 한다.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거나 새로운 사업 파트너와 손을 잡는 등 다양한 양상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종의 ‘테마’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프로젝트가 등장해 이를 형성해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넷마블, 메타보라 싱가폴 등 블록체인 게임 관련기업들이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위메이드는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자사 토큰 위믹스에 반감기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7월 1일부터 2년 주기로 민팅 수량을 줄여나간다. 이와 함께 재단 보유 리저브 물량 중 4억3500만개를 소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위믹스 공급량을 현재(9억8000만개)의 60% 수준인 5억8800만개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마브렉스는 회사 외부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임 특화 블록체인 ‘이뮤터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제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메타월드’ 등 주요 IP(지식재산권)으로 이뮤터블 zkEVM로 마이그레이션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클레이튼과의 결별설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들도 있다. 메타보라 싱가폴은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자이프에 자사의 보라(BORA) 토큰을 상장했다.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도 지난달 일본 오아시스(Oasys)와 협력해 레이어2 체인 ‘엑스플라 버스’를 구축하는 등 현지에 진출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부터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생태계 육성 쪽으로 선회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비록 화이트리스트라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규정된 사항에 맞춰 준비하면 되는 정도라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게임사들의 경우 이전부터 각종 규제를 준수하고 있었기에 체감 난이도가 조금 더 낮아지는 측면이 있으며, 특유의 오타쿠 문화 등 사업적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들도 있다.
이 같은 시도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전환점에 합류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크립토 스프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 외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파이의 경우 전체 시황과는 별개로 계속 지지부진한 상태라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점에서 이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한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큰 성공 사례 하나가 등장해 관련 코인들 전반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면서 주식 시장의 ‘테마주’와 같은 구도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엑시 인피니티’의 성과가 P2E(플레이 투 언)라는 트렌드를 만들었던 것과 유사한 공식이기도 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 전체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고, 특히 블록체인 게임 분야는 ‘엑시 인피니티’나 ‘스테픈’처럼 트렌드를 이끌어갈 수 있는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이라며 “반대로 시장 주도권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가 나와 희망적인 측면을 제시할 수 있다면, 주식 시장의 ‘테마주’처럼 다른 게임 코인들도 주목을 받으며 동반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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