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1기 신도시 ‘이주단지’..주민 설문 반영해 새로 짜기로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6.09 10:28 의견 0
국토교통부가 이달 말부터 1기 신도시 주민들이 희망하는 이주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펼친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정부가 순차 재건축에 돌입하는 1기 신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주계획을 실행한다.

이로써 1기 신도시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 최소 1곳씩 이주단지를 세워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은 무산됐다.

9일 연합뉴스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부터 1기 신도시 주민들이 희망하는 이주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펼친다. 이주 희망 지역과 희망 주택 유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입주 의향 여부 등이 설문에 담긴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이주계획을 신도시별로 세우는 정비 기본계획에 담을 방침이다. 관련 초안은 오는 8월 중 공개한다.

정부 계획대로 1기 신도시 정비가 진행되면 올 연말 선정되는 재건축 선도지구 최대 3만9000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2만∼3만가구의 이주 수요가 발생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에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내년부터 1기 신도시별로 1곳 이상 이주단지를 조성 및 이주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 분당을 중심으로 임대주택형 이주단지 조성에 대한 반대 여론이 퍼졌다. 그러자 관련 계획을 공표한 지 반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이주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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