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닌텐도의 새로운 콘솔 기기 스위치2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콘솔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전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6월 5일 출시 예정인 닌텐도 스위치2 (자료=한국닌텐도)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위치2는 사전예약 단계부터 대량의 수요가 몰리며 품절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닌텐도 후루카와 슌타로 대표는 마이 닌텐도 스토어 스위치2 사전예약에 일본에서만 220만명이 몰렸다고 밝힌 바 있다. 미리 준비했던 본체 수량을 크게 넘어버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전예약 방식은 추첨제로 온라인 플랜 구독 1년 및 플레이타임 20시간 이상 등의 조건을 만족한 이용자들만을 응모 대상으로 했다. 그럼에도 220만명의 인파가 몰린 만큼 실제 수요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닌텐도 스위치의 글로벌 콘솔 시장 점유율은 37%로 소니에 이어 2위다. 2020년에는 65%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기기 노후화와 경쟁사의 신형 모델 출시 영향으로 1위를 내줬다. 그러나 스위치2가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식 출시 이후에는 점유율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새로운 전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넥슨을 필두로 주요 게임사들 다수가 콘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국산 게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를 비롯해 네오위즈의 ‘스컬’과 ‘산나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넷마블도 지난 2020년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현재 콘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다수 대작들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에 치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사양 게임에 특화된 기존 기기의 성능 한계 때문이었다. 스위치2의 경우 전작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만큼 게임사들의 콘솔 진출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기 성능 향상에 따라 AAA급 대작들이 서드파티 타이틀로 합류하는 등 스위치 이식을 고려해볼 만한 환경은 갖춰진 상태”라며 “글로벌 활로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국내 게임사들도 각자의 셈법으로 수지타산을 맞춰보며 시장 진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