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주요 재계 인사들과 릴레이로 면담하는 일정의 일환이었다.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주니어 (자료=연합뉴스)

두 사람은 약 1시간 동안 AI와 테크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한미 IT·정치권 간 전략적 연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와 기술,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회동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해진 의장은 지난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AI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등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미국 내 데이터센터·AI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을 "네이버의 미국 시장 내 입지 강화와 함께 첨단기술·공급망 협력 등 양국 산업계의 교류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