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이차전지 꼭 성공” 증명의 시간..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회복 시급
양극재 수익성 저조·인조흑연 적자 관측
부채비율·차입금의존 늘어..재무부담 우려
생산성 향상·공급망 강화 “수익성 개선 전략”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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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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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런 포부를 드러냈다. 핵심소재인 양·음극재 성장세가 절실한 포스코퓨처엠이 그의 의지를 반기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은 늘고 수익성은 줄어드는 악화 사이클을 벗어나 그룹의 이차전지 경쟁력을 키우고 시너지를 내는 효자기업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익 35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78.4% 급감했다.
주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는 영업손실을 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아우르는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연결기준 1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악화는 리튬 등 원료 금속 가격의 약세를 비롯해 작년 3월부터 공급한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재무부담도 늘었다. 2021년 말 1조1000억원 수준이던 총차입금이 지난해 말 2조9000억원까지 뛰었다. 부채비율도 142.6%로 1년 전보다 67.6%포인트 확대됐다.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32%에서 47.3%로 높아졌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퓨처엠은 제2차 도약을 위한 수익성 제고와 재무 구조 건전성 확보가 우선순위 과제”라고 평가하면서 “양극재 사업은 다소 저조한 수익성 기조가 유지되고 음극재 사업에선 인조흑연의 연간 적자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장인화 회장 “이차전지 공급망 강화”..생산능력 제고 고삐
장 회장 역시 포스코퓨처엠이 부진한 이차전지 업황을 이겨내고 성장궤도에 오르는 일을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달 21일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문에서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소재 불황에 대해서는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을 것”이라며 “완공된 이차전지 소재 공장들이 많고 준공될 곳도 많아서 이런 공장들을 초기에 다잡아 정상화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이차전지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장 회장의 주문대로 양·음극재 생산을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연 8000톤(t) 규모의 음극재용 인조흑연 생산 능력을 올해 1만8000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극재는 기존 생산능력보다 5배 높은 100만톤 규모로 확대한다.
지난 2월에는 연산 5만2500만톤 규모의 광양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작년 4월 포항에 착공한 연산 3만톤 규모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전용공장이다.
올해 말 포항과 내년 상반기 광양에 이들 공장을 각각 준공하면 연간 총 8만2500만톤의 NCA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공정개선과 생산효율성 제고, 안정적 원료 공급망 구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나갈 예정”이라며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판매량 증대도 본격화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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