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래성장실 3040 체제 출격..신유열, VCM 공식멤버 데뷔

롯데그룹 18일 VCM 개최..신유열 첫 공식 등판
현장경영 전면..CES·미래성장실 조직개편
미래성장실, 70~80년생 임원들로 체제 정비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1.17 11:39 의견 0
올해 상반기 VCM이 오는 18일 오후 잠실 롯데월타워에서 열린다. (자료=롯데지주)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롯데가 오너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전략실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전무가 연초부터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만 38세인 신 전무(1986년생)가 이끄는 미래성장실이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그는 미래성장실 임원들도 모두 70~80년대생으로 꾸렸다.

1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오는 18일 신 전무가 롯데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구 사장단회의) 공식 멤버로 등판한다. 신 전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VCM에 참석하고 있지만 공식 대상으로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VCM에는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을 비롯해 지주와 계열사 사장단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상반기 VCM에서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과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AI 전환)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그룹 전반에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의 AI 전환 의지는 신 전무 경영 행보에도 반영됐다. 신 전무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4 현장에서 미래 정보통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아 메타버스 플랫폼인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 등을 유심히 살폈다. 칼리버스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신 전무는 이외에도 SK와 LG, 샤프, 파나소닉, 소니, 캐논, 하이센스 등을 돌며 AI 기술 현황을 파악했다.

신 전무는 VCM에서 이번 CES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성장실 사업 구상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롯데정보통신)

■ 신유열, 신년 광폭 행보..미래성장실 젊은 피 체제 완비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한 신 실장은 롯데그룹 미래 성장 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미래성장실을 맡았다. 여기에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직도 겸임하는 등 경영 보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신설된 롯데지주 소속 미래성장실은 최근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으로 구조를 재정비하고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특히 각 팀 수장들은 30~40대 젊은 임원들로 꾸려졌다. 미래성장실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만큼 젊은 임원들로 체제를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팀은 1980년생 김수년 상무보가 지휘한다. 김 상무보는 롯데 편의점 계열사인 코리아세븐(한국 세븐일레븐)에서도 미래전략팀장을 맡았다. 지난해엔 일본 미래성장 태스크포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상무보는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해 이번 CES2024에도 신 전무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팀은 1977년생 서승욱 상무가 이끈다. 서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이다. 그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팀에서 인수합병(M&A)을 담당했다. 지난 2018년 롯데 금융사 매각 작업과 2020년 두산솔루스 지분 투자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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