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상반기 384억원 적자..“3분기 흑자 달성 기대”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8.31 15:0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38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지만 여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예대율 개선에 힘입어 7월 최초로 월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3분기 ‘분기 흑자’도 전망된다.

토스뱅크 내부 사진 (자료=토스뱅크)

31일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경영공시를 통해 2분기 순손실은 104억원, 누적 기준으로 384억원의 손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출범 1년 9개월만에 10조원 돌파했다. 전년 동기 4조3000억원에서 2.4배로 증가한 규모다. 수신잔액은 21조5000억원 20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50.43%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대를 넘겼다.

여신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올 상반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2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6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손실 규모가 빠르게 감소하며 올 7월에는 최초로 월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토스뱅크 측 전망이다.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69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7월 700만명을 넘긴 뒤 8월 현재 기준 755만명을 돌파하며 한 달만에 55만명 이상 증가했다.

여신 성장 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익 성장속도도 가팔랐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의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서비스가 흥행하며 상반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277억원,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로 늘었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총 2882억원을 확보하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28%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6%로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다.

다만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만 있는 여신 포트폴리오 ▲신생 은행으로서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에 대한 본격적인 매상각을 올해 2분기에 들어서 시작한 점 등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 측면이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비중에 따라 당행이 미리 예측한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돼있다”며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대출 상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므로 연체율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연체율 상승폭이 0.6%포인트였으나 이번 분기의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0.24%포인트로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05.15%로 200% 내외인 은행권 평균 대비 3.5배 이상을 확보하며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1.69%를 기록해 바젤I 감독 기준인 8%를 상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755만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토스뱅크가 빠른 기간안에 월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분기 흑자도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지속가능하게 포용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탄탄한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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