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로 누굴 고를까"..카카오뱅크, 코인원 외 빗썸 제휴설도 '솔솔'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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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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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실명계좌 제휴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빗썸이 새로운 협상자로 올라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현장조사 결과가 이달 내 발표될 전망이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제대로 구축했는지를 현장 점검하고 이를 공표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얘기가 나돌던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제휴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은 이유로 카카오뱅크가 이번 현장조사 결과를 보고 코인원과의 제휴를 결정하려 한 탓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면서 가상자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지면서 순조롭던 앙 사의 제휴 과정이 경직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맞물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제휴가 지연되면서 빗썸이 뜻밖의 협상 대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상통화(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상계좌 서비스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암묵적으로 '1거래소=1은행'의 룰이 만들어져 이어오고 있다.
현재 실명계좌를 획득한 가상자산 거래소 중 은행 2곳과 제휴한 곳은 없다. 은행들도 여러 거래소와의 제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따라서 이미 케이뱅크와 제휴한 업비트는 카카오뱅크의 제휴 파트너가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의 제휴를 이어간 데에는 FIU의 종합검사를 먼저 받았기에 먼저 제휴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 크다. 게다가 빗썸보다 거래대금 등 규모가 작은 것도 제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에게는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빗썸이 18~20%, 코인원이 4~5%가량 된다. 앞서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제휴해 케이뱅크의 신규 회원과 예치금 규모를 크게 늘렸던 만큼 코인원보다는 빗썸이 카카오뱅크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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