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돈 벌겠다” 선언..3대 영역 수익화 집중

‘수요 급증’ AIDC 사업 신속 추진..B2B·B2C 주도권 확보 주력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06 15:53 의견 0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자료=SKT)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AI 수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한 3가지 영역에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2030년까지 AI 매출비중을 35%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SKT 김양섭 CFO는 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B2B ▲B2C 등 AI를 활용한 수익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명시된 ‘AI 비전 2030’의 세부 실행 방안 성격을 띠고 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SKT는 2030까지 총 매출 30조원과 AI 매출비중 3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AI 데이터센터는 이미 수요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가장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람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산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를 전진배치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GPUaaS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액침냉각 등 에너지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진출도 타진한다.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기술력을 갖춘 펭귄 솔루션즈(구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와의 협력 역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B2B와 관련해서는 성장성 높은 엔터프라이즈 상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빅테크 협업 외에도 자체 개발한 에이닷X 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B2C의 경우 광고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주도해왔던 영역이다. 하지만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인프라 비용 문제로 구독 모델이 각광받으며 통신사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 김 CFO의 설명이다. 이미 T우주로 탄탄한 구독 모델을 구축한 만큼 ‘에이닷’과 글로벌 PAA를 진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관련해 퍼플렉시티와의 협력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SKT는 1000만달러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성공적인 사례를 이끌어냈으며 타국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퍼플렉시티 프로 상품을 구독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한국어 특화 검색모델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김 CFO는 “인프라와 기업사업, 개인 서비스 모두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빠른 서비스화를 통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고 AI기업으로 전환하려 한다”며 “AI 비전 2030은 분명 도전적인 목표지만 AI 사업을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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