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오세철호, 수주전략 바뀌나..'부동산 개발'로 적극 공세 전환 움직임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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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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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최근 부동산개발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삼성물산이 그동안 소극적으로 임했던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한층 적극성을 띠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 Korea Developer Association)에 가입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지난 2005년 창립된 한국디벨로퍼협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부동산개발 사업의 발전과 디벨로퍼업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는 주로 동부건설과 한라 등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의 중견건설사들이 가입해왔지만 최근들어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 상위 10위 권 대형건설사들의 가입이 잇따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디벨로퍼 사업은 부동산 시장의 수급상황과 잠재력을 예측해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용지확보와 설계 등을 통해 비교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또 개발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건설사의 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 협회 가입을 통해 관련 정보의 수급도 용이하기 때문에 그동안 래미안의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인해 도시정비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향후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협회 가입 배경에 대해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국내 부동산 개발 관련 대표 단체로서 당사는 개발사업 관련 정보 수집과 회원사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방배6구역 재건축, 3월에는 용산 이촌 코오롱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내며 작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인 9117억원의 약 91%에 해당하는 817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동작구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에 단독입찰하며 지난 2010년 수주한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 이후 10년만에 재개발 사업 복귀를 알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지 1조원 규모의 용산구 한남2구역, 4000가구 규모의 은평구 증산4구역 등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참여도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과정이 투명하고 입지가 뛰어난 프로젝트에는 입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강남권과 한강변 주요 발주 물량을 포함에 다수의 프로젝트에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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