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노조, 8월 18일 1차 총파업 예고..'재택 파업'·'아바타 파업' 형태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7.28 14:52 의견 0
대우건설노조가 다음 달 18일부터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건설 노동자들의 안전모를 대우건설 본사 앞에 놓은 '아바타 파업'의 모습 [자료=대우건설노조]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건설노조)가 지난 19일 95.9%의 찬성률로 가결된 '2021년 임금 인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 반대' 총 파업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내달 18일에 1차 총파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노조는 총 파업 예고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1차 총 파업은 재택파업 형태로 진행한다"며 "다음 달 17일 노동조합창립기념일 휴무에 이어 재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1인 천막농성' 과 '아바타 파업'을 개시한다고 설명했다.

'아바타 파업'은 전국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사용 중이던 땀과 애환이 깃든 안전모를 십시일반 모아서 조합원들을 대신해 대우건설 본사 앞 아바타 파업 장소에 놓는 파업 형태를 말한다.

대우건설노조는 다음 달 18일 1차 총 파업을 시작으로 총 4차에 걸쳐 파업을 진행하며 코로나19 단계별 상황에 맞춰 지속적으로 수위를 높여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곧 예정된 중흥건설 매수자 실사 저지에도 총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인 천막농성' 1일차 농성장을 방문한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심상철 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심상철 위원장은 "졸속과 특혜로 얼룩진 대우건설 매각과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산업은행 및 KDB인베스트먼트의 위법행위들에 대하여 규탄한다"며 "특히 매각과정에서 대우건설 임직원들과의 소통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라고 배진교 의원에게 성토했다.

배진교 의원은 면담 후 "매각 과정에서 당사자인 대우건설의 노동자를 전면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또 공개입찰을 하지 않은 점과 입찰가를 중도에 변경 요구한 부분에 있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여러 문제점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세밀히 따져볼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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