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 수수료율 적용 가맹점 5만1000곳 늘어..카드업계 "경제 악화 방증"

"카드사에 수수료 부담보단 경제 악화 지표"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7.26 16:02 의견 0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올 하반기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는 가맹점이 상반기보다 5만1000곳 늘었다. 카드업계는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우대 가맹점 확대까지 겹쳐 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리기 좀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부터 여신전문금융업령법에 따라 283만3000곳의 영세·중소가맹점이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96.1%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세청 과세자료에 따라 확인 및 선정된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223만1000곳이다. 이들은 신용카드 0.8%, 체크카드 0.5%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기존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약 2.2%) 대비 상당한 우대 효과라는 설명이다.

중소가맹점은 상반기보다 4000곳 줄어든 60만2000곳이 선정됐다. 특히 ▲연매출 3∼5억원인 곳은 신용카드 1.3%·체크카드 1.0% ▲5∼10억원은 신용카드 1.4%·체크카드 1.1% ▲10∼30억원은 신용카드 1.6%·체크카드 1.3%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이밖에도 전자지급결제대행(PG)이나 교통정산사업자를 통해 카드결제를 수납하는 PG하위사업자 123만4000명과 개인택시사업자 16만5000명도 수수료율을 우대받는다.

상반기 새로 신용카드 가맹점이 돼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받다가 하반기 영세·중소 가맹점으로 꼽힌 경우에는 수수료 차액을 발급받는다. 또 상반기 신규 가맹점이 됐다가 상반기 폐업한 곳도 환급 대상이다.

일부에선 카드사가 결제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하면서 수수료수익이 하락곡선을 이어가는 만큼 수수료 우대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수익성 확대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이번 제도로 연 매출 3억 이하 가맹점이 늘면서 우대 수수료율 적용 대상이 많아졌지만 카드사에 수수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과 별개로 그만큼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전체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드러내기 때문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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