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매출 1위' 타이틀 요동..'오딘', '제2의 나라', '리니지M' 3파전 치열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7.12 17: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초대작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게임업계 지형도 요동치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 매출 1·2위를 놓치지 않았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2, 3위로 밀려났고 왕좌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차지한 지 벌써 10일째다. 여기에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기록했다가 4위로 내려간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역시 언제든 상위로 도악할 수 있을만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어 국내 게임 매출 1위를 둘러싼 '빅3'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마친 '리니지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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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4년차에 들어슨 '리니지M'은 신규 캐릭터 '사신'과 신규 영지 '엘모어', 신규 서버 '그림리퍼' 등을 선보였다. [자료=엔씨소프트]

오랫동안 국내 게임 매출 1위였던 '리니지M'으로서는 매출 2위로 내려앉은 것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니지'는 1998년 9월 3일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국내 최대 MMORPG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기 떄문이다.

그 '리니지'의 주요 요소와 운영 방식 등을 모바일로 이식한 게임이 바로 '리니지M'이다. 이 게임은 2017년 6월 21일 출시된 이후 방대한 오픈 필드, 통합 거래소, 개인 간 아이템 거래, 자유로운 PK 시스템 등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의 왕좌에 올랐다.

현재는 '오딘'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업데이트 'Step 4ward'를 실시, 신규 클래스(직업)인 '사신', 신규 영지 '엘모어', 신서버 '그림리퍼'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4년째 이어온 만큼 신선도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리니지M'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언제든 1위 재탈환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2'을 연말까지 출시하고 '트릭스터M'의 흥행을 유지하며 '리니지' IP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출시일은 알 수 없지만 연내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실시할 '프로젝트 TL'은 콘솔 게임으로 제작돼 플랫폼 다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무협 MMORPG로 동양적인 그래픽과 세계관 등으로 기존 게임들과 상당 부분 차별화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의 '흥행지표'인 사전예약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다. '블레이드 앤 소울2'는 이르면 8~9월 중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놀라운 그래픽과 스케일로 단숨에 인기 1위 오른 '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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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 라이징'. [자료=카카오게임즈]

'오딘'이 최초 공개됐을 때 사람들은 흥행을 예감했다. 4K 해상도의 높은 해상도와 그에 상응하는 아름다운 화면은 6인치대 스마트폰으로도 확 느껴질 만큼 수준급이다.

여기에 미드가르드-요툰하임-니다벨리르-알브하임 등 지역에 따른 뚜렷한 차이점, 준수한 타격감 등도 '오딘'의 인기를 유지하게 해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도 '오딘의 인기 비결로 "높은 그래픽에도 불구하고 최적화가 무척 잘 된 점"을 꼽았다. 현재 많은 게이머들이 빠르게 레벨업을 하고 있어 이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규모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게임즈와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게임 출시 후 1개월 뒤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7월 말~8월 초에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매출 1위 왕좌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오딘'은 대규모 공성전도 준비 중이다. 공성전 콘텐츠가 업데이트된다면 접속자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넓은 이용자 층 보유 '제2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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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자료=넷마블]

출시 후 양대 앱 마켓 1위를 차지한 후 '오딘' 출시 후 1위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넷마블의 '제2의 나라'도 방심할 수 없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제2의 나라'는 '지브리'와 '히사이시 조'라는 치트키를 사용한 게임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 그리고 여성 게이머들까지 게임을 즐기는 유저 층이 무척 다양하다. 이것은 게임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주요 조건이기에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나라'는 국내 외에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등 5개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는 단 5개국에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또 단기간에 1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게임의 인기와 작품성은 흠 잡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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