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 쟁탈전' 카드업계..현대카드도 카드론 금리 4.5%로 인하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7.06 15:49 의견 0
X
현대카드는 지난 1일자로 카드론 이자율을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현대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카드사들이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고(高)신용자'를 잡기 위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초 카드론 이자율을 4.5∼19.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까지 카드론에 5.5∼23.5% 이자를 매긴 바 있다.

이로써 5% 미만의 카드론 최저금리를 적용하는 전업 카드사는 기존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에 더해 4곳으로 늘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고신용자의 카드론 금리를 최저 3.9%까지 내렸다. 나머지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최저금리는 5.36∼6.9%에 분포했다.

업계는 이처럼 고신용자 대상으로 펼쳐지는 금리 경쟁이 지난해부터 폭증한 대출 수요로 가열됐다는 입장이다. 주식, 코인 부동산등 자산 투자 열기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금 수요 등으로 올해도 대출 수요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실제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카드업계의 신규 카드론 집행액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10조6000억원대에서 올해 13조6000억원대로 뛰었다.

정부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강화해 대출 축소에 나섰지만 카드사 대출은 내년 7월부터 강화된 DSR가 적용될 방침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