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한경쟁 예고..제네시스·벤츠 등 하반기 프리미엄 신모델 쏟아진다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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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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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에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대거 출시된다. 보조금 확보 경쟁과 함께 브랜드별 전기차 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보조금 없이 경쟁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가 내달 출시된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강력한 라이벌 모델이다.
기아 EV6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7.4kWh 배터리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최대 475㎞로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거리(롱레인지 2WD 기준) 429㎞보다 길다.
EV6는 40여일 만에 사전 예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해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돌며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G80이다. 기존 G80에서 내연기관 엔진을 떼어내고 배터리를 장착해 전동화한 G80은 전체적인 디자인 골격은 기존 G80과 같지만 전면부 그릴은 전기차 전용 G·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됐다. 충전구가 그릴 상단에 있어 닫혀있을 땐 그릴의 일부가 된다.
G80 전동화 모델에는 87.2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27㎞(현대차 연구소 자체 산출)를 주행할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또 태양광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가 적용돼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60(프로젝트명 JW)과 GV70 전기차 모델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쿠페 스타일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GV60은 전기차로 출시되는 첫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제작돼 아이오닉 5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주행 성능과 주행 거리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도 전기차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SUV 모델인 볼트EUV를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볼트EV는 2019년엔 4037대, 작년엔 1579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도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매각 성공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한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 1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장 770㎞의 주행거리(WLTP 기준)를 자랑한다. 가격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내연기관 S클래스와는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다. 전면에 LED 매트릭스 그릴과 디지털 라이트라고 불리는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매끄러운 루프라인 덕분에 미래차 이미지가 강조됐다. 내부에는 56인치의 MBUX 하이퍼스크린이 탑재됐다.
12월에는 BMW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iX’가 출시된다. 2018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 ‘iNEXT’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 iX의 차체 크기는 BMW 중형 SUV ‘X5′와 비슷하다. 111.5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630㎞(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최고 출력 598마력, 1회 충전 시 최대 472㎞를 주행하는 ‘e-트론 GT’와 고성능 버전 ‘RS e-트론 GT’를 하반기에 내놓는다. 포르쉐는 전기 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의 EQS와 BMW의 iX, 아우디 e-트론 GT 모델의 가격은 모두 1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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