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GMP 기반 전용 전기차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및 제네시스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 3월까지 50만2036대다. 2011년 7월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 출고 이후 14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 아이오닉5 (자료=현대자동차)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29만1608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21만428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와 EV6 출시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해당 연도 두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은 7만1447대로 전년(2만7548대) 대비 160% 증가했다.

2022년에는 11만9791대의 판매량으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었다. 2023년에는 11만1911대로 2년 연속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판매량이 8만5203대에 그쳤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75% 이상 증가한 2만3159대가 팔리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제품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모델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닉5 8만3555대 ▲EV6 6만4491대 ▲아이오닉6 2만6446대 ▲EV3 1만8569대 등 지난 3월까지 전용 전기차만 총 21만5058대를 팔았다. 이는 전기차 전체 판매 대수의 43%다.

전용 전기차 선두주자였던 아이오닉5와 EV6는 출시되자마자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23 북미 올해의 차’ 등을 거머쥐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을 알렸다.

이 밖에도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3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됐으며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은 5718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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