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링 홍광 미니 ‘열풍’..500만원대 초저가 전기차로 세계시장 넘본다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28 09:2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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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저가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 [자료=유튜브캡쳐]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중국이 초저가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를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의 판매량이 최근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링 홍광 미니는 작년 중반에 출시됐음에도 12만7000대가 판매되면서 2020년 세계 및 중국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하는 전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를 달성했다.

상하이 기차와 GM, 우링 기차 등 3개 자동차 기업이 합작 설립한 SGMW가 출시한 우링 홍광 미니는 길이와 폭 대비 높이가 높은 박스카 형태의 경형의 자동차다.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크기로는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되나 출력으로는 경형 자동차에 해당한다.

한자연은 지난해까지 중국내에서 경차가 인기가 없었지만 훙광 미니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제성과 실용성까지 갖춰 젊은 소비자층의 눈길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2012년에 출시돼 중국에서 꾸준히 판매된 다목적차량(MPV) '우링 훙광'의 상품명을 이어받은 훙광 미니는 자동차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넣고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에 맞춰 보조기능을 과감하게 생략해 가격을 5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단거리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도시지역 청년층을 고려해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길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어 화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원가를 절감했다.

또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요구)를 고려해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안전·보증 서비스를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지원책도 한몫을 했다. 중국 대도시는 교통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는 등 차량 구매를 규제하고 있는데, 전기차에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하는 등 일부 규제를 예외 적용했다.

한자연은 훙광 미니의 인기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훙광 미니를 통해 원가 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 국가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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