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따라간다"..자산운용사들도 유튜브에 '집중’

미래에셋·삼성자산 양강체제
구독자 적은 곳도 활발하게 활동
최근 활동 시작한 곳도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6.27 10:00 의견 0
[자료=각 유튜브 캡처]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투자에서 자산관리로 이어지며 자산운용사들의 유튜브가 인기를 얻고 있다. 총 조회수 3000만회를 돌파한 곳도 나왔다.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알고 앞다퉈 자사 유튜브에 상품, 용어설명 등 여러 콘텐츠를 올리는 중이다. 증권사들의 뒤를 이어 유튜브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 순이익 기준 국내 상위 10개 자산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2020년 말 기준) 가운데 대부분은 유튜브 채널이 있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으로 27일 기준 각각 7만5200여명, 7만3900여명의 구독자 수를 기록하는 중이다.

두 자산운용사 모두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로 영상의 초점을 자사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 소개에 맞춘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자산관리 자체에 맞췄다는 차이점도 존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는 'TIGER ETF'에 대한 소개 영상이었다.

TIGER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만든 주식형펀드다. 전체 동영상 약 160여개 중 80여개 영상에 TIGER ETF의 이름이 붙어있었고 해당 영상에서는 TIGER ETF 상품 설명을 진행했다. 물론 '든든한 연금준비', '중국 투자의 모든 것' 등의 다양한 콘텐츠도 있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자산관리 전반적인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띈 콘텐츠 중 하나는 연예인 '하니'씨가 직접 영상에 출연해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이 영상에서 하니는 자신을 '투린이(투자+어린이)'라고 소개하며 여러 궁금증을 풀어나가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댓글 대부분이 '유익한 정보 감사하다'는 긍정직인 반응이었다.

이외에도 '요즘 투자 이슈', '이기는 투자', ETF투자의 이해' 등 다양한 콘텐츠도 업로드 돼 있었다. 최근에는 3000만 조회수 돌파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비교적 구독자 수가 적은 자산운용사들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구독자 1만명대를 기록 중인 한화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최소 2주에 영상 하나씩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었고 상품소개, 시장흐름 분석 등 콘텐츠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구독자 수 비공개 설정을 한 KB자산운용과 NH아문디투자증권도 TDF(Target Date Fund, 생애주기형 펀드), ETF 등 상품 설명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었다.

최근 들어 활동을 시작한 자산운용사들도 눈에 띄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유튜브 채널을 만든 건 약 5년 전이었지만 4개월 전인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활동 중이다. 흥국자산운용도 지난 2월 첫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4월부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산관리 상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자산운용사들도 이를 알기 때문에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산운용사 전반적으로 구독자 수가 적지만 증권사 유튜브의 경우 10만명 때부터 구독자 수가 크게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운용사 유튜브 구독자 수도 10만명 이후부터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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