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갑질?”..CJ ENM “LGU+, 정확한 가입자 수 제공도 안했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15 11:37 의견 0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자료=한국정경신문 DB]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CJ ENM이 모바일TV 콘텐츠 사용료 관련 갈등을 겪고 있는 LGU+측에 협상의 기초가 되는 정확한 채널 가입자 수를 먼저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CJ ENM은 일부에서 지적하는 콘텐츠 제공업자의 갑질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

CJ ENM 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총 5차례에 걸친 실무 미팅 및 공문을 통해 LG U+ 모바일 TV 채널 가입자 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LGU+측이 모바일 TV 채널 가입자 수 산정의 어려움을 밝히면서 5G 가입자 수로 대체하고 있는데 이는 적절한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전 0시부터 LG U+ 모바일 TV에서 제공하던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중단됐다. [자료=LGU+ 모바일TV]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한 콘텐츠 사용료를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LGU+ 주장에 CJ ENM은 “애초에 콘텐츠 대가로 받아온 금액 자체가 적어 인상률은 큰 의미가 없다”며 “LGU+가 별도의 OTT서비스를 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사의 모바일 TV를 통신 부가 상품이나 IPTV 연계 서비스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모바일 TV 역시 독립적인 OTT 서비스 개념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U+측은 “타사의 OTT서비스나 IPTV에 비해 U+ 모바일 TV는 애초부터 통신 결합 상품으로 정확한 산출이 불가능하다”며 “모바일 TV를 가입해 놓고 한 달에 몇 번, 혹은 아예 시청하지 않는 이용자들도 많다. 이들도 그럼 채널 가입자 수로 봐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송출 중단 사태가 최근 몸집을 키우고 있는 자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 ‘TVING’을 밀어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CJ ENM은 “티빙은 이번 송출 중단 사태와 전혀 연관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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