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원화마켓 상폐 '페이코인', 6월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오픈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14 11:48 의견 0
[자료=다날핀테크]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지난 11일 업비트의 원화마켓 페어제거 5종, 유의종목 25종 지정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당일 오후 6시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신고서 수리 컨설팅 신청 데드라인 30분 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업비트의 조치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다날핀테크에서 운영하는 페이코인에 투자자들과 실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비트는 이에 대해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라고만 적었을 뿐, 구체적인 상장 폐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중 마로(MARO)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해 3000만개를 보유한 코인으로 알려졌다.​

페이코인(PCI)은 국내 상장사 다날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운영하는 코인으로, 160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7만여 곳 이상의 사용처를 보유한 코인이다. 그렇기에 이들 코인을 갑작스레 원화마켓에서 상장폐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페이코인은 거래소 매매 기능 외에 사용 용도조차 알 수 없는 대부분의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출발부터 블록체인 기술의 실생활 사용 사례로 주목받아 왔기 때문에 이번 업비트의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투자자와 사용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GS25를 제외한 대부분의 편의점, CGV, 교보문고, 도미노피자, BBQ 등 국내 7만개 이상의 온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이미 가능하고, 최근 전세계 유니온페이 해외 가맹점까지 사용가능 가맹점이 확대되는 등 결제수단으로 이미 시장에 정착되었다고 소비자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가상자산 결제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페이코인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라보는 페이코인 만의 독특한 철학이 숨어 있다. 지난 10년간 등장한 가상자산이 대부분 탈중앙화 등의 블록체인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지향했다면 페이코인은 철저하게 시장 내 참여자들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다날핀테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간자(middle man)를 최소화함으로써 결제에 참여하는 가맹점에게는 다른 결제수단보다 현저하게 낮은 1%의 가맹점 수수료율로 3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할 수 있었다. 그 동안 가상자산 결제를 어렵게 했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가맹점주의 부담과 비용을 최소화해왔다. 또한 사용자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로 절감된 비용을 활용하여 편의점 상시 15% 할인부터 피자 50% 할인, 치킨 1PCI 결제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결제수단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페이코인의 가상자산 결제가 가맹점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면서 페이코인 이용자 시장은 그 동안 빠르게 성장해왔다. 회원은 벌써 160만명을 넘어섰고, 회원 구성면에서도 20~30대 남성 중심의 일반적인 가상자산 투자자들과는 다르게 연령대와 남녀 성비에서 고른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 젊은이들과 알뜰소비에 관심이 많은 맘카페 회원들 사이에서는 ‘혜자코인’으로까지 불리면서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로 인식됐다.

업비트 원화페어 제거 악재에도 불구하고 페이코인이 진행하는 가상자산 결제 사업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날핀테크 측은 6월 중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가 페이코인 앱을 통해 오픈될 예정이고, 페이코인 앱 리뉴얼을 통해 강력한 고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가상자산 활용 서비스 영역이 오히려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서비스의 경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결제를 하기 위해 이제까지는 극소수로 존재하는 비트코인 결제 가맹점을 찾아다니거나, 거래소에서 팔아서 현금화한 후 결제에 이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비트코인을 페이코인 앱에 옮기면 페이코인 가맹점 망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 국내 7만개, 해외 3000개의 페이코인 사용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비트코인 역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페이코인 플랫폼은 6월에 페이코인 쇼핑몰을 먼저 대폭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등 일반 결제수단으로만 결제하는 타 쇼핑몰과 달리 가상자산까지 포함해서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시에는 다른 쇼핑몰에서 볼 수 없는 규모의 파격적 가상자산 리워드가 제공된다. 판매 마진 대부분을 고객 리워드로 돌려주는 모델이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페이코인 쇼핑몰에서 구입하고 리워드까지 받는 소비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다날핀테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도 페이코인 쇼핑은 매월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대형 거래소 상장 및 글로벌 진출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거래소와의 계약에 따라 당장 오픈할 수는 없으나 곧 가시적인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날핀테크 측은 업비트 조치에 따라 오는 18일자로 업비트의 원화 마켓거래가 종료되지만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을 포함하여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 지닥 등의 국내 거래소, 리퀴드, BKEX 등의 해외 거래소에서 계속해서 매매가 가능하며 아울러 현재 활발한 결제 서비스 또한 지장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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