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록적 한파에..삼성전자 1Q 파운드리 점유율 17%로 하락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02 10:13 | 최종 수정 2021.06.04 12:08 의견 0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이 지난 2월 발생한 미국 텍사스 지역에 발생한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자료=YTN]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점유율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미국 텍사스 폭설과 기록적인 한파로 미국 공장이 한 달 넘게 가동을 멈추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41억800만달러(약 4조5537억원)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약 765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같은 기간 18%에서 17%로 1%포인트 줄었다.

삼성 파운드리 매출감소 원인으로 올해 초 삼성 오스틴 공장의 가동중단 사태를 지목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올해 2월 16일 전력과 용수 공급이 끊기면서 한 달 넘게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피해 규모는 3000억∼4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대만 TSMC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자리를 지켰다. TSMC의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129억200만달러(약 14조318억원)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약 2284억원) 늘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전분기 54%에서 55%로 1%포인트 확대됐다.

미국 AMD와 퀄컴 등 팹리스 기업으로부터 7나노미터(㎚)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와 대만 미디어텍의 5G RF 중계기를 중심으로 12∼16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이밖에 파운드리 점유율은 대만 UMC가 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 5%, 중국 SMIC 5% 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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