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로 7만1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자사주 소각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주가 상승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과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DRAM 사업이 모바일에 집중되어 있고, HPC용 HBM 비중이 경쟁사보다 낮은 점을 지적했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와 미국의 정책 변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HPC 반도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TSMC는 이미 2nm 공정 기술에서 앞서나가며 H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TSMC의 2nm 제품 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트랜지스터 수 증가와 전성비 개선 측면에서 2nm/1.6nm 공정의 HPC 내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Valuation 매력은 인정하지만 HPC 반도체 경쟁력 강화 없이는 주가가 박스권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