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메모리 가격 상승과 갤럭시 S25 출시 효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조9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약 77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D램 출하량은 당초 예상보다 선방했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과 관세를 앞둔 물동량 증가가 메모리 수요를 견조하게 유지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모바일경험(MX) 부문은 갤럭시 S25 효과와 효율적인 원가 운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전 분기 대비 외형 감소로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그 폭은 시장의 우려 대비 선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적자폭이 확대가 예상된다. 낸드는 가격과 출하 부진으로 적자 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업체들이 단가 인상을 통보했고 낸드의 공급 제한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선단 공정의 개발, 파운드리·HBM 경쟁력 확보와 같은 기술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