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대박 이어간다..대형사 이어 중소형 증권사도 실적 '방긋’
실적 발표 중소형 증권사 네 곳 모두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호실적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PF 등도 실적 개선”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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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4:29 | 최종 수정 2021.05.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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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증권사들이 1분기 잠정실적을 속속 공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 상위 10개에 해당하는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한 층 개선된 실적을 공시해 눈길이 쏠린다. 아직 실적 공시가 안 된 중소형사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자기자본 10위 밖 중소형 증권사는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등 네 곳으로 이들 모두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음을 밝혔다.
먼저 신영증권의 1분기 잠정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2576억원, 194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에 영업익 -657억원, 당기순익 -435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각각 1493%, 85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518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2%, 206% 증가한 수치다.
또 한양증권도 역대급 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7.6% 증가한 360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9.2% 증가한 245억원이다.
현대차증권 역시 직전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달성했던 것을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영업이익은 1174억원, 당기순이익은 842억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 각각 -110억원, -9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실적 공시를 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브로커리지 수익 외에도 IB(투자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조만간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증권사는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들도 전년 대비 한 층 개선될 실적을 받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SK증권은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해 이번 1분기에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지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와 달리 브로커리지 수익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면 실적이 다시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들도 과거와는 달리 IB, PF 등에 집중해 수익을 다각도로 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거래대금 하나로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많이 낮아져 이제는 중소형사들도 브로커리지만으로는 큰 이득을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IB나 PF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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