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인 은행업에 대해 호실적과 CET 1 개선 예상 종목 위주의 대응을 조언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은행주가 3.3% 하락해 KOSPI 하락률 1.3% 대비 초과하락했다”면서 “관세전쟁 우려에 따른 지수 급락과 더불어 공익 역할 확대에 대한 우려까지 부각되며 하락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KB금융그룹)
또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주초 KOSPI가 급락하자 은행주도 큰폭 하락했으며 은행지주사들이 관세전쟁 대응을 위해 기업들에게 수조원씩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공익 역할 확대에 대한 우려까지 부각되며 은행주들의 하락 폭이 더 커졌다”며 “주 후반 트럼프의 관세유예 소식으로 지수와 은행주 주가가 모두 급반등을 했지만 주중반까지 은행주 하락 폭이 더 컸던 탓에 한주간으로는 결국 초과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는데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 국채를 보유한 레버리지 헤지펀드들이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해 투매 현상이 발생했다. 주중에 4.5%까지 치솟던 10년물 국채금리가 관세유예 결정 이후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해 4.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가격 폭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큰폭 하락했다. 주중 한때 1480원을 상회하던 원/달러 환율은 관세유예 발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고 목요일과 금요일 큰폭으로 하락해 1421.0원으로 마감해 결국 한주간 40.0원 급락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은 KOSPI와 은행주를 각각 4.1조원과 2650억원 순매도했는데 은행주 순매도 비중은 시가총액 비중 정도였고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약 1240억원 순매수했는데 은행 자사주 매입분 1200억원 가량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순매수라고 보기 어려웠던 편이다. KB금융은 상반기 5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모두 완료됐으며 BNK금융의 경우는 지난주부터 자사주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오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1분기 은행지주사 전체 추정 순익은 1분기 프리뷰 발간 당시만 해도 6.05조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순익은 6.2조원을 웃돌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 유가증권관련익 등 비이자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1.64조원과 1.13조원의 순익으로 컨센서스를 다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DGB금융도 1500억원 이상의 순익 시현으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리금융과 BNK금융은 각각 7060억원과 1940억원의 순익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 연구원은 “단기 투자심리 개선 쉽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 대응을 권고한다”면서 “호실적과 CET 1 개선 예상되는 KB와 DGB에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목표가 11만5000원)과 DGB금융(매수/목표가 1만15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