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미중 간 항공화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15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집권 이후 미-중 간 항공화물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도 박스권 최하단을 기록 중”이라며 “항공화물 운임과 물동량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된다며 주가는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3조9559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3509억원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하나증권 추정치와 기본 부합했으나 비용 증가가 컸기 때문에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로는 큰 폭 하회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부터 매출 측면에서의 부정적 요인이 추가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는 “미국의 대 중국 관세율이 145%까지 상승했고 800달러 미만의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도 폐지됐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발 미국 화물 수요, 특히 씨커머스 물동량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며 “2분기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의 감가상각비 및 공항·화객비 증가와 2분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 운임 하락을 반영해 2025년 매출액 추정치를 25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